사진과 함께/인물촬영의 즐거움(임시)

모델/인물촬영하면서 느낀 주제없는 생각들..... ⑴

신나무실 2007. 1. 27. 21:51


본글은 2006.09.21 slrclub.com에 올렸던 글입니다

간혹 포럼에 왜 모델촬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는 글를 종종 보게 됩니다.
그글를 보고 그동안 인물/모델촬영회에 대한 스쳐가는 느낌이 들어
그 느낌이 변하기 전에 몇자 적어 6 월에 제블로그에 올려 놓은 글과 사진입니다.
인물사진이라고 해보았자 2002년 처음으로 카메라 손에 넣고 한참 후인 
03~04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레이싱 모델 찍는게 고작이었으나
그렇지만 사진공부한다고  열심히 담았고 03~04년 당시 갤러리에 올리면
열화같은 댓글에 심취해 한동안 제가 잘 찍어서 그러는지 알았습니다.

그러나~~~


2005년 봄에 만들어진 인물촬영 동호회 모델포토는 또 다른 인물사진에 매력을 듬뿍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운영진중 한분이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단지에 이사옴으로서
주말이면 자연스럽게 촬영회에 참가하게 됩니다.
촬영회에 오시는 모델분은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볼 수 있었던 레이싱 모델이 대부분이었지만
직접 대화를 하면서 촬영할 수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 촬영하는 시간동안은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아~~ 인물사진은 이렇게 찍으면 되는구나 요령도 일부 터득을 하게 됩니다.
한편 잡지에서 보았던 포즈등등 연구하였다가 직접 포즈 요청도 해보고
이런것이 색다른 촬영의 맛을 느끼게 하던군요.

그렇게 1년내내 주말이면 촬영회에 참가하고 갤러리에 올리고 하다보니
본의아니게 인물사진 제법 찍는 사람으로 인식을 해주는 사람도 늘어가니
더욱 더 우쓱해지면서 주말이면 만사를 제쳐두고 촬영회에 참석을 하게 됩니다.
실제 사진의 작품질이라기 보다는 당시 이런 모델를 촬영할 수 있다는 희소가치 때문에 그랬던것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지금이야 인물촬영 동호회가 엄청 많아 졌지만  2005년 초만 하여도 드물었던게 사실이었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1년여동안 수많은 모델를 야외에서 스튜디오에서 촬영하여 보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여러 사람들도 알게 되었고 즐거운 추억거리도 많이 만들었던것 같습니다.
더불어 사진 공부도 자연스럽게 한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문득...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젊은 여자모델들.....
단순히 생김새가 몸매가  남보다 좀 낫다는 이유만으로 열심히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는 것이 취미생활에  무슨 도움이 될까?
왜 나와 아무런 관련도 없는 모델분 사진에 이렇게 집착을 하는지 .........
왜 나의 귀중한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의미없는 짓을 반복 하고나 있는것은 아닌지.......
이런 식의 반복되는 인물사진촬영이 나한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획일적인 포즈와 가식적인 웃음, 위험수위에 다다른 노출(?)사진등을 보고  내가 왜 이런 사진을 찍어야 하는지
그이유가  뭔지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모르는 분들로부터 날라오는 이상한 쪽지와메일들를 받게 되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올초부터 모델촬영회에 발를 끊다시피 하였습니다.
 일정회비를 내고 참여하는 모델촬영회이지만 그래도 회원들간에 정도 느끼고
 인물촬영에도 많은 것을 배울수 있고 젊은 회원님들은 무슨 사고를 하는지 
 이런것 저런것을 많이 느끼게 해주는것이 정말 좋았더랍니다.


그러나 이제 모델촬영회수도 줄이고........
완전 끊지는 못하겠지요........
동호회 모델촬영모임이 여러 지인들도 만나는 반가움의 場이니깐요~
처음 카메라 손에 넣을때 생각처럼
우리집 강아지도 찍어주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느낌을 사진에 담는 것에 너무 무관심한 것이 아니었던가 합니다.


특정한 사진 한장을 위해 수백Km를 달려가고 메달리는 그런 사진에는 별 관심이 없는게 퍽 다행인것 같습니다.
이제 사진을 정말 취미로 느껴 볼 수 있도록 조그만한 우리주변들의 아기자기한 모습을 담아 보고 싶습니다.
젊은 츠자사진이 아니더라도  많은 응원을 부탁합니다
바로 아래 검은 놈 찍어 주려고 2002년 올림포스 C40Z 손에 넣고나서 험난한 DSLR길로 접어 들게 되었습니다



모델사진 찍는 것에 간혹 일부 사람들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색안경을 끼고 이상한 눈으로 보시는 분이 많습니다만
실제 촬영하여 보면  그이상 그이하도 아닌  그냥 아름다움을 담는 사진촬영입니다.  
  
산에 올라가 아름다운 풍경을 찍고
하늘에서 멋있게 터지는 불꽃을 담고
색깔 이쁘다고  담벼락을 멋있게 잡아내고
그리고 이름도 모르는 야생화를 뷰파인더에 가득하게
이상하게 생기고 고약한  곤충들을  접사하는 것이랑

다를것 없는 그냥 사진 찍는 것이 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