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이벤트

41년만에 열린 북악산을 가보다....김신조루트(1)

신나무실 2010. 3. 19. 15:45

아래 조선일보 기사를 읽고 2010.03.17 그곳을 가보고 이모습 저모습 담아 보았습니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 북악산 일대는 서울에서는 보기 드물게 숲이 우거졌다. 1968년 1월 21일 북한 특수부대 소속 김신조 외 30명의 무장공비가 청와대 습격을 위해 통행로로 이용한 후 폐쇄돼 그동안 사람 발길이 닿지 않았다.

그러다 작년 3월 1.4㎞에 이르는 북악하늘길 1산책로가 열렸고, 9월에는 '김신조 루트'라 불리는 북악하늘길 2산책로 1.9㎞가 개방됐다. 올 2월에는 군인들의 순찰로였던 640m의 북악하늘길 3산책로가 시민에게 선보였다. 이로써 그동안 '금단의 땅'인 북악산 일대가 42년 만에 완전히 열린 셈이다.

북악산 산책로로 가려면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나와 시내버스 1111번, 2112번이나 마을버스 1번을 타면 된다. 시내버스를 타면 종점인 '우정의 공원'에서 내려 북악하늘길 1산책로―2산책로―3산책로를 순서대로 즐길 수 있다. 반면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성북구민회관에서 하차해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를 거쳐 북악하늘길 3산책로―2산책로―1산책로 순으로 이어진다. 등산 취향에 따라 산책로를 선정하면 되지만, 내리막길이 많다는 점에서 구민회관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더 인기다.

봄바람이 살랑이는 주말에 '도심 속 DMZ'라 불리는 북악하늘길 3.9㎞ 산책로를 걸어보자. 봄이 바짝 다가와 있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좋은 코스다.
























◆군 순찰로 보수한 3산책로

성북구민회관에서 왼쪽으로 꺾어져 북악산으로 접어들면 스카이웨이 산책로다. 뛰어난 풍경으로 이미 유명해진 스카이웨이 산책로를 따라 30분 정도 걸으면 역기와 평행봉 같은 운동기구들이 있는 정자 다모정이 나온다. 다모정 옆에는 11m 높이의 아치형 나무다리인 '숲속다리'가 있는데, 이를 통해 최근 개방한 북악하늘길 3산책로와 연결된다.

북악하늘길 3산책로는 기존의 군 순찰로 640m를 보수했다. 북악산 산책로 중 가장 짧은 코스지만 4번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고, 전 구간이 폭 1m의 콘크리트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결코 만만치 않다. 전망대가 곳곳에 있고 산책로 우측으로 정릉동과 내부순환도로를 달리는 차들이 한눈에 보인다. 군인들이 이용했던 벙커와 진지들이 여기저기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