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뒷산 다녀본 경험밖에 없는 놈이 왠 바람이 들어 산행을 한다고 쩝~~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던 뒷산..........
처음에는 뒷산도 힘들더니만 몇번 다녀보니 이건 산도 아닌것 같은 생각이 점점 듭니다.
동네 독침산 오르는 길....
동네 청명산 정상가는 도중에 폼나는 이정표입니다
1
어느날
수원에 살면서 아직 광교산에 한번도 가보질 않았다니 문뜩 이런 생각이 들던군요
그래 나도 한번 가보자.거기가면 사진 찍을거리도 많을줄 몰라~~
등산가방이 없으므로 로우프로 미니트레커 가방에 대충챙겨 넣으면 될것 같습니다.
드디어 그 무거운 원두막을 목에 걸고 드디어 2007.05.20 광교산 형제봉까지 산행을 하였습니다.
그 무거운 원두막.....DSLR 목에 걸고 산행하는 사람은 저 혼자이던군요.
남들이 저를 보고 저새끼 못하는 놈이야! 하였을것 같습니다.
첫산행길 형제봉에서 담은 모습들입니다
2
형제봉까지 산행결과에 용기를 얻어
그 다음주 2007.05.24 조금 더 먼 광교산 시루봉까지 다녀 옵니다.
이제 등산객을 놀래케하는 원두막은 중요한 장면에서만 선을 보이고
이제 Canon IXUS50 똑딱이가 막중한 임무를 부여 받습니다.
시루봉 정상에서....
시루봉 고도가 588m로 표시가 됩니다
시루봉에서 상광교버스종점으로 하산을....
3
제가 그 높은 곳까지 산행할 수 있었다는 것에 더욱 더 고무되어
그다음주 2007.06.02 광교산 전체 종주(부분종주)를 하게 됩니다.
등산로 좌우에 우거진 숲으로 인하여 사진을 담는다는 것이 큰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가방에는 원두막을 단단하게 챙겨 넣었습니다.
그리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마지막 하산길...
죽음의 아스팔트 내리막길를 2Km를 내려가는 길 정말 발바닥이 아파오던군요
송신소 타워 옆을 지나가면서......
한참 내려오니 송신소 타워가 조그만하게 보입니다
아~
여기서 오른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백운산으로 가는 길이랍니다
현충일날 이 옆으로 빠져 백운산-바라산-청계산까지 가 볼려고 마음 속으로 다짐을 해둡니다
죽음의 아스팔트 내리막길를 2Km나.....
셀프샷도 담아가면서 피곤함을 잊으려고 애쓰고 있는 중이랍니다
1,2,3 산행요약
red : 1차 원점회귀 blue : 2차 g reen : 3차
3차 산행 트랙보기입니다
이제 슬슬 욕심이 생깁니다.
자기 체력은 생각 않하고
남들이 한것은 나도 하고 싶고......
광교산 통신대에서 백운산으로 빠지면
국사봉-청계산을 거쳐 양재 화물터미날까지 갈 수 있다는 글를 보고
그럼 나도 한번 해보자!
과연 평소에 운동도 않했는데 과연 체력이 뒷받침해줄까 하는 우려도 앞서고 합니다만
가다가 힘들면 천천히 사진이나 찍고 놀다오지 이런생각을 마음에 담아 둡니다..
인터넷에서 구한 산행트랙(양재 화물터미날-청계산-국사봉-시루봉까지의 트랙_2005년 3월)을 GPS에 업로드시키고
마지막으로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날씨를 확인합니다.
기상청 날씨예보에는 비소식은 없고 약간흐리기만 하다고 합니다.
그럼 별준비하지 않더라도 되겠구나 생각을 하고 반팔차림에 바람막이 하나만 준비하고 집을 나셨습니다..........
4
2007.06.06 밤 1시에 집을 나서 광교산 입구 GS25에서 간단한 먹을거리를 구입후 밤 1시 46분에 산보를 시작합니다.
오늘 계획한 산행트랙입니다.
이건 산행도 아니고 등산도 아니고 그냥 산보(?)라는 제 생각입니다.
작년에 고속도로 휴게소 행상트럭에서 구입한 LED HEAD Light ...........
한번도 사용을 안하고 고히 모셔두었던 놈입니다.
처음으로 사용을 해보았는데 야간산행에 무척 편하던군요.
양손의 자유스러움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엊그제 구입한 손전등하고 같이 사용하니 산속의 컴컴한 밤에도 무서움이 하나도 안생기던군요
1시간 정도 산행을 하니 빗방물이 비치기 시작합니다.
안그래도 숨도차고 더운데 잘되었네라는 생각으로 앞만보고 갑니다
백년수정상 이정표가 보입니다.
사방이 암흑같이 컴컴하지만 인증샷으로........
2007-06-06 02:51:28
고도가 높은 산정상에는 일기예보도 소용없는가 봅니다
비가 좀더 굵어집니다만 그래도 아직 시원합니다
컴컴한 밤길에 제 등산화가 번쩍번쩍합니다.ㅋㅋㅋㅋㅋㅋ
신발에 야광처리 비스무리하게 되어 있는가 봅니다.
기념으로 한컷.........정말 똑딱이가 편합니다.
2007-06-06 02:57:33
드디어 출발한지 1시간 30여분만에 시루봉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실비와 안개로 분위기는 있지만 그래도 ........
2007-06-06 04:18:16
잠시 휴식도 취하고 사진(?)도 찍고 야식을 먹습니다
야식메뉴는
초코칩 1개
쥐포 한조각
요요맥반석 삶은계란 1개
그리고 얼음이 다 녹아버린 냉커피......
2007-06-06 04:22:23
시루봉을 벗어나니 빗줄기 점차 굵어 집니다
우천에 대비해서 준비해온것도 없는데
뒤에 메고 있는 로우프로 미니트레커 가방에는 원두막과 EF16-35L이 들어 있는데.....
어디 마땅히 비를 피할곳이 없습니다
노루목대피소까지 가는 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발걸음을 빨리 움직여 노루목 대피소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전구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대피소입니다
빗줄기는 약해질 기미가 안보입니다
로우프로 미니트레커가방을 베게삼고
바람믹이 점퍼를 이불덮개로 생각하고 드러누워 눈을 붙이기로 합니다.
몸을 안 움직이니 왜 이렇게 추운지...
왜집을 나와 고생을 하는지....
40여분이 지났을까 창문으로 흐미한 햇살에 눈을 뜹니다.
노루목 대피소를 나오면서 인증샷은 잊지않고 담아 둡니다
2007-06-06 05:33:30
노루목대피소앞 이정표 벤치위에 빗물이 자욱합니다
2007-06-06 05:35:12
노루목은 안개에 젖어.........
2007-06-06 05:35:31
드디어 다음 목적지인 백운산에 도착을 합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지나가는 산행객을 한명도 보질 못했습니다
비오는 야밤에 산행할 사람도 없기는 하겠지만......
고도가 567m이군요
2007-06-06 06:24:17
벤치위 가방에 돌멩이 얹져 놓고 셀프샷에 도전을 해봅니다
그래도 대충 윤곽은 파악이 되는군요
2007-06-06 06:30:53
다음 목적지 고분재가는 도중 나무에 걸려져있는 온도계가 보입니다.
지금 온도가 영상 14도이군요.........
햇빛도 들고해서 온도가 많이 올라간것 같습니다
2007-06-06 06:35:04
고분재 이정표입니다.
아침 7시가 넘어서 그런지 배가 슬슬 고파 옵니다.
2007-06-06 07:18:59
바라산으로 가는 도중.........
아직 서로 인사를 나눈 산행객이 한명도 없군요............
2007-06-06 07:22:50
드디어 바라산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디에도 바라산이라는 팻말이 안보이는군요
그냥 지도와 GPS를 보니 여기가 바라산입니다
여기가 어딘인가가 뭐 그렇게 중요하겠습니까~~
자~~ 이제 아침식사를......
2007-06-06 07:48:22
다음 목적지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청계요금소 굴다리를 향해서 갑니다
정말 지루합니다.
2007-06-06 08:27:42
어느 곳은 길이 조금 험해서 밧줄를 잡고 내려가야 합니다
2007-06-06 08:33:13
이제 천주교공동묘지에도착을 하였습니다
산행중 실비가 오는 관계로 가방 속에서 잠만 자고 있던 원두막을 깨웁니다.
이날 처음 원두막 샷터 소리를 들어 봅니다.
천주교 공동묘지에서 백운호수의 모습을...
2007-06-06 10:15:14
이제 청계요금소가 다 온것 같습니다.
2007-06-06 10:25:43
드디어 청계요금소가 보입니다.....
2007-06-06 10:37:47
청계요금소 아래 첫번째 굴다리입니다
여기까지 길 잊어먹지 않고 온것에 대해서 GPS에게 감사 인사를 꾸벅~~
2007-06-06 10:39:41
두번째 굴다리입니다
2007-06-06 10:44:31
두번째 굴다리를 나오니
인터넷에서 구한 트랙을 업로드한 GPS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라고 알려 줍니다
당연 다음 목적지인 국사봉을 향해 오른쪽으로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길이 시원하게 쭉 뻗어 있군요...............
2007-06-06 10:47:18
그러나 이게 잘못된 트랙인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10여분 넘게 가다가 보니 길이 없습니다.
완전 김이 빠집니다.......
되돌아 나오면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저멀리 보이는 고향촌 음식점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합니다.
2007-06-06 11:06:55
인터넷에 구한 트랙이 잘 못이 있었는가 봅니다
(2년전에 작성된 트랙이라 그이후에 변화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안그래도 오 몸이 파김치가 되어 산행포기할 구실(?)이 없을까 하였는데 ........
맥도 빠지고 오늘만 날이냐? 내일도 있는데 그래 그말이 맞다 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산행을 멈추기로 ........
소기의 목적을 달성치 못하고 집으로 가기로 합니다....
건너편 버스정거장으로 발를 옮깁니다.
건너편 길 가르켜준 아저씨에게 다음에 봐요~~~
2007-06-06 11:16:47
(요약)
총실제산행거리 : 17,479.961m 평면상의 거리 : 16,923.328m
총소요시간 : 9시간 32분 25초
-총이동시간 : 6시간 4분
-정지(휴식시간) : 2시간 45분
-대피소 눈붙임시간 : 43분
주요루트 : 수원 경기대 정문 - 형제봉 - 시루봉 - 노루목 - 백운산 - 고분재 - 바라산 - 천주교공동묘지 - 청계요금소 굴다리
흰점선으로 가야 하는데
인터넷에서 구한 잘못된 트랙만 믿고 흰실선으로 한참 갔다가 되돌아 나오고 말았습니다.
못다한 산행은 다음 번에 가보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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